1. 씹기, 소화의 첫 단계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소화 과정은 위나 장이 아닌 ‘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씹는 행위는 단순히 음식을 잘게 부수는 것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 기계적 소화: 음식을 잘게 부수어 소화 효소가 닿는 표면적을 넓혀줍니다.
– 화학적 소화: 침 속에 포함된 ‘아밀레이스’라는 효소가 탄수화물을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2. 천천히 오래 씹기의 효과
– 소화 부담 감소: 음식을 충분히 씹으면, 침 속의 소화 효소가 작용할 시간을 벌어주고, 음식이 잘게 부서져 위와 장의 소화 부담을 덜어줍니다.
– 혈당 상승 완화: 음식물이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화 흡수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지게 됩니다. 이는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 포만감 증진: 씹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뇌의 ‘포만 중추’가 자극됩니다. 우리 뇌가 ‘배부르다’는 신호를 인지하기까지는 보통 식사 시작 후 15~20분 정도가 걸립니다. 천천히 오래 씹으면, 적은 양을 먹더라도 뇌가 포만감을 느낄 충분한 시간을 주게 되어 과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모든 탄수화물 음식에 적용
이러한 원리는 빵뿐만 아니라, 밥, 국수, 떡 등 모든 탄수화물 음식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특히 부드러운 빵이나 면은 몇 번 씹지 않고 삼키기 쉬운데, 이러한 습관이 혈당을 더 급격하게 올리는 원인이 됩니다. 의식적으로 20~30번 이상 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빵을 포함한 모든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는 것은, 소화 흡수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높여주어 과식을 막고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식사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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