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찹쌀과 멥쌀의 차이
우리가 먹는 쌀은 크게 멥쌀과 찹쌀로 나뉩니다. 이 둘의 가장 큰 차이는 녹말을 구성하는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의 비율입니다.
– 멥쌀 (일반 쌀):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이 약 2:8 비율로 섞여 있습니다. 아밀로스는 구조가 단순하고 직선에 가까워 소화 효소가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 찹쌀: 녹말의 거의 100%가 아밀로펙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밀로펙틴은 나뭇가지처럼 복잡하게 얽힌 구조를 가져 소화 효소가 달라붙을 표면적이 매우 넓습니다.
2. 소화 속도와 혈당 반응
이러한 구조적 차이 때문에, 아밀로펙틴 함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찹쌀은 멥쌀보다 훨씬 더 빠르고 쉽게 소화됩니다. 이는 혈당이 더 빠르고 높게 오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원리는 현미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현미의 껍질이 혈당 상승을 늦춰주기는 하지만, ‘찹쌀현미’는 ‘멥쌀현미(일반 현미)’보다 찰기가 있고 부드러운 대신, 혈당 지수(GI)가 더 높습니다.
3. 당뇨 환자의 선택
따라서 당뇨 환자는 찰밥, 인절미, 삼계탕에 들어가는 찹쌀 등 찹쌀로 만든 음식을 주의해야 합니다. 밥을 지을 때도 찰기를 더하기 위해 찹쌀이나 찹쌀현미를 섞는 것보다는, 멥쌀현미나 다른 잡곡을 활용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 더 유리합니다. 소화가 잘 안되는 분이라면 찹쌀현미 대신, 멥쌀현미를 충분히 불리거나 발아현미를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대안입니다.
정리: 같은 현미라도, 찰기가 있는 ‘찹쌀현미’는 소화가 빠른 ‘아밀로펙틴’ 성분 때문에 일반 ‘멥쌀현미’보다 혈당을 더 빠르고 높게 올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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