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슐린 결핍과 에너지 위기
우리 몸의 세포는 포도당을 주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며, 이때 인슐린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나, 심한 감염 등으로 인슐린 요구량이 급증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인슐린이 극도로 부족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우리 몸은 포도당을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 위기’ 상태로 인식하고, 대체 에너지원을 찾기 시작합니다.
2. 대체 에너지 ‘지방’과 부산물 ‘케톤’
– 지방 분해: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비상사태에 돌입하여, 체내에 축적된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 케톤체 생성: 이 과정에서 ‘케톤체(Ketone bodies)’라는 산성 물질이 부산물로 생성되어 혈액 속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 혈액의 산성화: 케톤체가 혈액에 과도하게 쌓이면, 우리 몸의 혈액이 정상적인 약알칼리성에서 ‘산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3.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이처럼 혈액이 케톤체로 인해 산성으로 변한 상태를 ‘당뇨병성 케톤산증(Diabetic Ketoacidosis, DKA)’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매우 위험한 응급상황입니다.
– 주요 증상: 심한 갈증, 잦은 소변, 복통, 구토, 숨 쉴 때 과일향(아세톤 냄새),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치료: 병원 응급실에서 수액과 인슐린을 정맥으로 긴급히 투여하여, 탈수를 교정하고 혈당을 낮추며 혈액의 산성화를 되돌려야 합니다.
정리: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이 극도로 부족하여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면서, 그 부산물인 케톤이 혈액을 산성으로 만드는 치명적인 급성 합병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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