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침묵의 장기’, 신장
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정수기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신장은 기능이 50% 이상 손상될 때까지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장기’라고 불립니다. 당뇨병성 신증 역시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2. 당뇨병이 신장을 망가뜨리는 과정
– 고혈당과 고혈압: 만성적인 고혈당과 고혈압은 신장에서 필터 역할을 하는 미세혈관 덩어리인 ‘사구체’에 지속적인 부담을 줍니다.
– 사구체 손상: 이 부담으로 인해 사구체가 손상되면, 필터 기능이 망가져 원래는 빠져나가면 안 되는 단백질(특히 알부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단백뇨’입니다.
– 기능 저하: 이러한 손상이 계속 진행되면, 결국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신부전’ 상태에 이르게 되며,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게 될 수 있습니다.
3. 조기 발견의 중요성
– 초기 증상 없음: 단백뇨가 소량 나오는 초기 단계에서는 몸에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몸이 붓거나 피로감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 기능이 상당히 손상된 후인 경우가 많습니다.
– 정기 검사: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1년에 한 번씩 ‘소변 미세알부민뇨 검사’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사구체여과율 계산)’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이를 통해 신장 손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혈당 및 혈압 관리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정리: 당뇨병성 신증은 초기에 증상이 없는 ‘조용한 합병증’입니다.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정기적인 신장 기능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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