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톡

혈당 조절은 매우 중요하지만,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른 위험 인자들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당뇨병은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관리를 ‘자동차 정비’에 비유한다면?

• 우리 몸 = 내가 평생 타야 하는 단 하나뿐인 자동차
• 혈당 수치 = 자동차의 연료(휘발유) 게이지
• 혈압 = 엔진 속 오일 압력 게이지
• 콜레스테롤/중성지방 =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상태

운전자인 당신은 자동차에 기름(연료)이 떨어지지 않도록 연료 게이지(혈당)를 열심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안전 운전이 보장될까요?

혈당 외에 반드시 관리해야 할 ‘동업자’들

당뇨병 합병증은 ‘고혈당’이라는 주범 혼자서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이라는 매우 위험한 동업자들과 함께 움직일 때 훨씬 더 빠르고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킵니다.

1. 혈압 (엔진 오일 압력)

• 하는 일: 높은 혈압은 혈관 벽에 계속해서 강력한 압력을 가해 혈관을 손상시키고 딱딱하게 만듭니다.
• 혈당과의 시너지: 끈적한 혈액(고혈당)이 지나가며 혈관에 흠집을 내는데, 높은 수압(고혈압)이 이 흠집을 더 빠르고 깊게 파괴하여 혈관을 완전히 망가뜨립니다. 특히 눈, 콩팥처럼 미세한 혈관에 치명적입니다.

2. 콜레스테롤/중성지방 (타이어 상태)

• 하는 일: 혈액 속에 나쁜 지방 성분이 많아지면, 혈관 벽에 기름 찌꺼기처럼 달라붙어 혈관을 좁고 끈적이게 만듭니다(동맥경화).
• 혈당과의 시너지: 고혈당과 고혈압으로 이미 손상되고 좁아진 혈관에 기름 찌꺼기까지 쌓이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버릴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에서 일어나면 심근경색, 뇌로 가는 혈관에서 일어나면 뇌졸중이 됩니다.

그래서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훌륭한 운전자가 연료뿐만 아니라 엔진 오일과 타이어까지 점검하듯, 현명한 당뇨병 환자는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모두 관리해야 합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항상 **’당뇨 관리의 ABC’**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 A – A1c (당화혈색소): 평균 혈당 조절 상태
• B – Blood Pressure (혈압): 혈관의 압력 상태
• C – Cholesterol (콜레스테롤): 혈관의 기름기 상태

이 세 가지를 함께 목표 수치 이내로 관리해야만, 비로소 무서운 합병증의 위험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뇨병 관리는 자동차의 계기판 전체를 관리하는 것과 같습니다. 연료 게이지(혈당)만 본다고 안전 운전이 보장되지 않듯, 엔진 오일 압력(혈압)과 타이어 상태(콜레스테롤)까지 함께 점검해야 비로소 ‘안전한 건강’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