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1형과 제2형 사이의 당뇨병
LADA(Latent Autoimmune Diabetes in Adults)는 ‘성인 잠재성 자가면역 당뇨병’의 약자이지만,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1.5형 당뇨병’이라는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립니다. 이름 그대로,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 종종 제2형 당뇨병으로 오해받기 쉬운 특수한 당뇨병입니다.
2. LADA의 두 가지 특징
– 제1형 당뇨병처럼, 원인은 ‘면역체계의 공격’: 우리 몸의 면역 세포가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는 것이 병의 원인입니다. 그래서 혈액 검사를 해보면 췌장을 공격한 흔적인 ‘자가항체’가 발견됩니다.
– 제2형 당뇨병처럼, 발병은 ‘서서히’: 하지만 제1형 당뇨병처럼 췌장 세포가 빠르게 파괴되지는 않고, 수년에 걸쳐 매우 천천히 망가집니다. 이 때문에 보통 30세 이후의 성인에게서 발병하며, 초기에는 제2형 당뇨병처럼 식단 관리나 먹는 약으로 혈당이 어느 정도 조절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3. 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가
초기에 제2형 당뇨병으로 잘못 진단받으면, 췌장을 쥐어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약을 사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미 공격받아 지쳐있는 췌장을 더 빨리 망가뜨려, 결국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시점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른 체형의 성인이 당뇨병으로 진단되었거나, 제2형 당뇨병 약을 먹어도 혈당 조절이 계속 나빠진다면 자가항체 검사를 통해 ‘1.5형 당뇨병’은 아닌지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결국 이 환자들은 제1형 당뇨병처럼,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게 됩니다.
정리: ‘1.5형 당뇨병(LADA)’은 겉보기엔 제2형 당뇨병과 비슷하지만, 원인은 제1형 당뇨병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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