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탕과 당뇨병, 직접적 원인인가?
‘설탕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는 말은 가장 널리 퍼진 속설 중 하나입니다. 설탕 섭취가 당뇨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설탕 자체가 췌장을 직접 공격하여 당뇨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는 조금 더 복잡합니다.
2. 진짜 원인: ‘과체중’과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의 가장 핵심적인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그리고 이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가 바로 ‘과체중 및 비만’입니다.
– 설탕의 역할: 설탕, 액상과당 등 단순당이 많이 든 음식이나 음료는 칼로리가 높고 영양가는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쉽게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수 있습니다.
–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 몸에 체지방, 특히 내장지방이 쌓이면, 지방세포에서 염증 물질이 분비되어 우리 몸의 인슐린 기능을 방해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 당뇨병으로의 진행: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내다가 결국 지치게 되고, 이로 인해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게 됩니다.
3. 결론
설탕을 많이 먹는 습관은 제2형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비만을 유발함으로써 당뇨병으로 가는 ‘강력한 위험인자’ 또는 ‘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이미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 설탕 섭취는 혈당을 직접적으로 급상승시키므로 매우 해롭습니다.
정리: 설탕 섭취 그 자체가 당뇨병을 직접 유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설탕의 과다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지고, 이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원인이 됩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