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병과 유전의 복잡한 관계
많은 사람들이 제1형 당뇨병을 ‘소아 당뇨’라고 부르며, 어릴 때부터 앓기 때문에 유전적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제2형 당뇨병은 ‘성인병’으로 생활 습관의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유전적 경향성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2. 유전적 경향성 비교
– 제1형 당뇨병: 부모 중 한 명이 제1형 당뇨병일 때,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3~5% 정도로 비교적 낮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바이러스 감염 등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 자가면역 반응이 ‘촉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전자는 여러 조건 중 하나일 뿐입니다.
– 제2형 당뇨병: 부모 중 한 명이 제2형 당뇨병일 때, 자녀의 발병 확률은 15~30%에 달합니다. 부모 모두가 당뇨병이라면 확률은 50~60%까지 올라갑니다.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명이 제2형 당뇨병이면 다른 한 명도 발병할 확률이 70~90%에 이를 정도로 매우 강한 유전적 경향성을 보입니다.
3. 결론
이는 제2형 당뇨병이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체질’의 영향을 제1형보다 훨씬 더 강하게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이러한 강력한 유전적 소인을 바탕으로, 비만이나 나쁜 식습관 같은 환경적 요인이 더해질 때 발병하는 것입니다.
정리: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제1형 당뇨병보다 제2형 당뇨병이 가족력의 영향을 훨씬 더 강하게 받는, 즉 유전적 경향성이 더 뚜렷한 질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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