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생성이 불가능하므로 평생 인슐린 주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생활 습관 개선이나 다른 약물 치료를 통해 혈당 조절이 잘 되면 인슐린 주사를 줄이거나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1. 제1형 당뇨병: 인슐린 주사가 평생 필요한 경우
- 원인: 제1형 당뇨병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고장 나 ‘인슐린 공장(췌장)’ 자체를 완전히 파괴시켜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 인슐린의 의미: 공장이 파업한 수준이 아니라 아예 사라졌기 때문에, 우리 몸은 인슐린(열쇠)을 전혀 만들지 못합니다.
- 결론: 따라서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주사는 평생 동안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호르몬 보충’**입니다. 이 경우에는 끊을 수 없습니다. 외부에서 열쇠를 공급하지 않으면 세포가 에너지를 얻지 못해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2. 제2형 당뇨병: 상황에 따라 끊을 수 있는 경우
- 원인: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공장’이 망가진 것은 아닙니다. 공장은 가동 중이지만, **직원들이 지쳐서 열쇠를 충분히 못 만들거나(인슐린 분비 부족), 만들어진 열쇠가 낡아서 문에 잘 맞지 않는 상태(인슐린 저항성)**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인슐린의 의미: 처음에는 먹는 약으로 공장 직원들을 독려하거나(인슐린 분비 촉진제), 낡은 열쇠를 잘 맞게 도와주는(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병이 오래되거나 관리가 잘 안되어 공장이 너무 지치면, 약으로만 감당이 안 될 때 외부에서 ‘지원군'(인슐린 주사)을 투입하는 것입니다.
- 결론 (중단 가능성): 그런데 만약 이 환자가 생활 습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면 어떻게 될까요?
- 엄청난 노력으로 체중을 5~10% 이상 감량하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 낡은 열쇠가 새것처럼 문에 잘 맞게 되고(인슐린 저항성 개선), 지쳐있던 공장 직원들이 잠시 쉬면서 원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이런 경우, 외부 지원군(인슐린 주사)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어 주사를 중단하고, 다시 먹는 약으로 돌아가거나 심지어 약 없이도 혈당이 조절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을 맞으면 평생 끊을 수 없다’는 말은 제1형 당뇨병에만 해당하는 사실이며, 우리나라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인슐린은 ‘마지막 단계 치료’가 아니라, 필요한 시점에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치료 방법일 뿐이라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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